이사오면서 작은 방을 서아방이라고 알려줬었어요.
물론 실체를 알고 보면 그냥 책상 + 책장 있는 방이긴 하지만
분위기를 살리려고 나름 벽도 분홍색으로 칠하고창문 블라인드도 뽀로로로 세팅해줬지요.
그 덕에 서아가 서아 방에서 놀겠다면서 방에 들어가서 혼자 책도 읽고, 인형 놀이도 하면서 잘 쓰고 있네요.
그러던 지난 주말!(토요일 오후)
낮잠 자자고 했더니 서아 방에서 자겠다고 이불을 가져가더라구요.
그래서 이불 깔아주고 났더니 혼자 자겠다고 하고는 계속 부시럭 부시럭 놀다가 한 30분쯤 지나서 저한테 옵니다.
"엄마, 서아 잠이 잘 안와요. 엄마랑 같이 잘래요."그러곤..절 서아 방으로 데려갔습니다...;;;
정말 작은 방이라서 서아 눕고, 저 누우면;; 무쟈게 불편해요.
그래도 자기 방에서 자겠다고 하니 같이 옆에 누워서 좀 기다려줬습니다.
시간이 늦어서인지 곰새 잠이 드네요.
그러고는 토욜 밤에도 자기 방에서 잔다고 해서 밤에도 방에서 재워주고 왔어요.
그런데 새벽에 옆을 보니 언제 왔는지 제 옆에서 자고 있더라구요. (자다가 깨서 건너온 듯)
하여간.. 자기 방에서 잔다는게 너무 귀여웠는데..
그러다가 어제 낮잠은 드디어! 서아가 혼자 잠들었습니다.
서아방에서 혼자 자겠다기에 저랑 서아 아빠는 안방에 누워있었어요.
이상하게 피곤했던지라 서아가 바로 안자고 부시럭 거리는 소리를 흘려 들으며 먼저 잠들었지요;;
한 30분 자다가 깨서 조용하길래 서아 방에 갔더니 서아가 혼자 이불 덮고 자고 있는 것 아니겠어요!!!!
+ㅇ+ 올레!!!!!
항상 서아 재우려면 제가 옆에서 같이 누워있어야 했는데.. 드디어 우리 딸내미가 첨으로 혼자 잠들었네요.
이제 정말 다 키웠구나! 싶은 순간이었어요. (2년 10개월만 키우면 일케 됩니다.)
역사적인 순간이라 기록해둡니다.
이렇게 써두지 않으면 분명 나중에 다 잊어버리거든요. (서아 낳은 직후나 돌 전의 상황들이 이미 기억에서 날라갔습니다;;)
하여간 뿌듯한 주말이었어요~ ^^
이제 보너스컷.
요즘 노래 부르기를 즐겨하는 서아. 부르는 노래도 다양합니다.
요건 새로 산 머리띠하고 그림 그리는 서아. 많이 컸지요? 3년도 안지났는데 이리 크다니..
아이들의 성장 속도는 기적 그 자체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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