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남매의 일상

[33개월] 풍수원 성당 성지순례 다녀오다

yisrael 2010. 10. 13. 18:08

지난 주일에는 횡성에 있는 풍수원 성당으로 성지 순례를 다녀왔습니다.

성당에서 진행하는 전신자 성지순례이기도 하고 이번달 말에 견진성사를 받는 분들은 필수로 참석해야해서 저도 어쩔 수 없이 참석.

사실 횡성이라고 해서 무지 걱정했는데 이름만 횡성이지 양평에서 고개 넘어가면 나오는 곳이라 1시간 10분 정도밖에 안걸리더라구요.



어쨌든 아침 8시에 성당 앞에서 버스를 타고 저와 신랑님, 서아(+ 다른 버스에 시부모님도 함께) 는 풍수원 성당으로 향했습니다. ^-^

가는 길에 서아 아가씨는 우리 어디가냐며 쫑알쫑알 대더니 막판에 잠들어서 멍.. 한 표정으로 버스를 내렸는데요.

풍수원 성당 올라가는 길에 꽃도 많고 성당 앞에 널찍한 마당도 있어서 금새 신나게 뛰어다녔답니다.


11시에 참석한 미사가 여느때보다 길어져서(무려 1시간 반!!!) 좀 찡얼거리기도 했지만

미사가 끝나고 3시까지는 자유시간이었기 때문에 서아는 소풍온 것처럼 마냥 신나했어요.

맑은 공기를 마시니 저도 왠지 컨디션이 좋아지는 기분이었구요.


게다가 제일 좋았던 건 시부모님께서 뒷산에 있는 십자가의 길에 가신다고 하니 서아가 냉큼 따라 나선 것!!

아버님 어머님은 '얘 힘들지 않겠니' 하며 걱정하셨지만 서아는 '엄마 아빠 다녀올게요' 하면서 얼른 따라가더군요. 에그 효녀~


뒷산 가기 전에 찍은 사진들 ^^




덕분에 저와 신랑은 뒷마당에 깔아놓은 돗자리 위에서 한 40분 정도 여유있게 쉬었답니다.

게다가 3시까지 바쁘게 돌아다녀서인지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에선 곰새 잠들어서 집까지 수월하게 왔구요.



잠든 서아와 서아 아빠 사진입니다. 역시 애들은 잘때 제일 이쁘다는 말을 다시 한번 실감했네요.

다녀와서 저녁에 좀 피곤하긴 했지만 그래도 가을 햇살도 제대로 만끽해보고.. 잘 다녀온 것 같아요.


둘째 나오기 전에 부지런히 이런 여유로움을 즐겨야할텐데 조만간 추위가 올 것 같아서 마음만 급해지네요.

어디 또 가까운 곳에 다녀올만한 곳이 있으려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