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남매의 일상

잠꼬대

yisrael 2010. 4. 6. 11:01

가벼운 감기에 걸린 서아.

컨디션도 그리 나쁘지 않고 살짝 찡찡대기는 하지만 특별히 열이 높지 않고 살짝 콧물, 기침만 있어서 따로 약은 안먹이고 있다.

너무 힘들어 하는 게 아니라면 가능한 약을 먹이지 않고 스스로 낫게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주의다보니....


따뜻한 물과 배즙을 수시로 주면서 보니 어제보다 콧물도 줄었고, 노는 것도 그다지 문제 없어서

한 며칠 푹 잘 자면 좋아지리라고 예상 중.


어제는 퇴근하고 8시 조금 넘어 집에 도착했는데
나를 보자마자 '서아는 졸려. 엄마랑 얼른 잘거야' 라고 말하며 팔을 붙잡고 늘어진다.

낮잠을 조금 아쉽게 자고 일어났다고 하더니 많이 피곤한가보다.


막상 그럼 엄마랑 자자고 누웠더니 책 1권만 읽어달란다.

그래서 서아가 좋아하는 토끼가 인사하는 법을 배우는 '안녕안녕' 책을 읽어주고나서 양치하고, 세수하고 자리에 누웠다.


엄마 잘자요 하고 뽀뽀해주더니

정말로 조용.... 히 있다가 3분도 안되서 잠이 들어버렸다;

우리 서아 많이 피곤했구나.


그러고는 밤에 징징 거리는 서아 목소리에 들여다봤더니 잠꼬대를 하더라.

한번은 '서아꺼야. 서아꺼야' 하면서.. 또 한번은 '싫어요. 안할 거에요' 하면서...


뭔가 기분 안좋은 일이 있었나? 감기 때문에 밥 먹기 싫다는 걸 억지로 좀 먹였다고 하더니 그래서 그런가?

그래도 오늘 아침엔 기분 좋게 일어나서 어린이집도 잘 들어갔다.

오늘 서아가 좋아하는 비타민도 새로 도착한다고 하니 저녁엔 비타민 먹이고 기분 좋게 보낼 수 있겠구나.


우리 서아 오늘 하루도 행복하게 지내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