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by/남매의 일상

독특한 서아의 입맛

yisrael 2009. 6. 25. 11:33

서아 입맛은 좀 특이한 편입니다.

일반적으로 아이들이 좋아하지 않을만한 것들에 열광한다고나 할까요.

 

밥 반찬으로는 나물(특히 미나리)들을 정말 좋아하고, 고기나 생선 다 잘 먹어요. 거의 가리지 않고 잘 먹는것 같네요.

요거트도 카스피해유산균으로 직접 만들어서 주는데, 다른 달짝지근한 거 안섞고 원액(?)만 줘도 좋아하구요.

 

뭐, 여기까지는 입맛이 건강한 아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은데, 좀 독특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이라면 건강 식품을 좋아한다는거? ^^;;

엄마가 먹던 한약도 좋아하고, 서아 감기 걸리면 먹는 환약(어른 엄지손톱만한)은 꼭꼭 씹어먹고,

어른용 홍삼액도 잘 먹고, 최근에는 이순재 아저씨가 선전하는 통마늘 진액에 폭 빠졌어요.

60ml 한팩을 꿀꺽꿀꺽;;; 첨에는 줘도 되나 고민하다가 뭐 몸에 나쁜 거 아니니깐 하면서 가끔 주는 중.

오늘 아침에도 세탁기 위에 있던 마늘액 팩을 보고 달라고달라고 해서 하나 줬네요;;

 

 

너무 행복한 표정을 다 먹고, 혹시나 남았을까 쪽쪽 빨아먹고는 싱크대에 가져가버리는군요.

 

아기들이 참 똑똑하다고 느끼는게 엄마가 했던 행동들을 잘 기억해놨다가 그 법칙에 맞춰서 자연스럽게 자기도 따라한다는 거에요.

제가 서아가 흘린 음식이나 버리는 것들 싱크대에 두는 걸 계속 봐와서인지

가르쳐 주지도 않았는데 먹는 거 관련해서 버릴 경우에는 까치발해서 싱크대에 넣고,

휴지는 쓰레기통에 가져다버리더라구요. 흐흐흐 똑똑한 우리딸♡ (저 자타공인 고슴도치 엄마 맞습니다.)

 

하여간 아이스럽지 않은 우리 아가 입맛 덕분에 신기해하면서도 재미있게 지내고 있어요.

(오히려 너무 단 건 잘 안먹는다죠~ ㅋㅋㅋ 착한 것)

 

돌 이전에 간된 음식 안주고, 돌 지나서도 간 아주 약하게 한 것만,

그리고 단것보다는 담백한 음식 위주로 줬던게 아이 입맛을 건강하게 해준 게 아닐까 싶어요.

앞으로도 계속 이렇게만 잘 먹으면 좋겠네요. 더불어.. 지금은 잘 안먹는 과일 좀 잘 먹었으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