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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도하지 않았지만 서아의 첫 영화는 도라에몽이 되었습니다.
사실 원래 토이스토리를 보려고 메가박스 코엑스점 조조를 예매했는데 막상 당일 아침에 갔더니 시스템에 문제가 생겨서 상영이 취소된거죠.
나름 조치해준다고 해준 것이 다른 영화 중에서 보고 싶은 것 선택해서 무료로 표 제공 + 예매한 인원수만큼 무료 초대권 제공.
다행히 도라에몽이 상영중이라서 극장에 갔다가 다시 되돌아오는 일은 피했습니다.
아무 기대없이 본 영화인데 서아가 집중해서 잘 봐줘서 즐거운 아침이었어요.
중간에 큰 괴물이 도라에몽과 친구들을 공격할 때는 무섭다고 소리도 꺄악 살짝 질러주시고, 도라에몽 귀엽다고 좋아라도 해주시고.. ^^
사실 이제 31개월인지라 과연 긴 시간 동안 어두운 곳에서 잘 보낼 수 있을지, 영화에는 집중할 수 있을지 걱정했는데
의외로 스토리도 잘 이해하고 재미있어 하더라구요. 집에서 영화 볼 때처럼 엄마 아빠한테 말거는 일도 별로 없었구요.
덕분에 안심하고 그 다음주에 토이스토리를 보러 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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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라에몽을 보고 난 다음 주말, 이번엔 지난번에 받은 초대권으로 토이스토리를 보러 갔습니다.
이번엔 3D 관으로 예매한지라 3D 안경까지 쓰고 봤는데요, 3D 안경을 쓰고 의자에 앉아서 팝콘을 먹는 서아의 모습은..
아우. 직접 보지 않으면 그 귀여움을 표현할 길이 없네요.
사진으로 남겨두고 싶었는데 어두운 곳에서는 절대 찍히지 않는 아이폰이 야속할 뿐이랍니다.
토이스토리는 제게는 감동적이었지만, 오히려 서아같이 어린 아이에게는 조금 어려웠던 것 같아요.
도라에몽은 스토리라인이나 구성이 단순해서 별다른 설명 없이도 서아도 잘 이해했는데
토이스토리 3는 뭐랄까요.. 아이들보다는 어른을 위한 애니메이션이었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슴다.
서아도 보고 나서의 반응이 다르더라구요.
도라에몽 보고나서는 이제 괴물은 없어진거냐, 도라에몽은 괜찮아졌다.. 뭔가 내용에 대한 대화를 나눴던데 반해
토이스토리를 보고 나서는 분홍곰이 없어졌다, 서아는 하얀곰(-_-? 이거 누구지)이 무섭다.. 라는 좀 뜬구름 같은 얘기를 하더라구요.
하지만 어쨌든 서아와의 영화관 데이트는 즐거웠고, 저도 오랫만에 영화를 두편이나 봐서 뿌듯한 주말이었습니다.
앞으로 아이와 함께 볼만한 영화가 자주자주 나와주기만 기다려야할 것 같아요. ^^
가을에 볼만한 영화, 또 어떤 것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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