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어찌 이리 빨리 흐르는지 잠깐 바닷물에 몸담궈보고 수영 좀 했다~ 했더니 집에 갈 날이 되어버리네요.
다행히 여행 기간 동안 날씨도 좋고, 아무 사고 없이 잘 지내서 돌아오는 날에도 기분이 좋았어요.
이 날은 오전 동안 언니, 형부, 신랑 + 서아는 오전에도 수영장에서 물놀이하고, 방갈로 앞 바다에도 들어갔다 오고 바쁘게 보냈습니다.
전 은근 피곤해서 좀 쉬다가 짐도 싸면서 실내에서 얌전히 있었어요. 덕분에 오전 사진은 없습니다.
아침부터 신나게 놀던 우리 서아도 11시에 일찍 낮잠에 들었구요.
12시 반에 체크아웃하기로 해서 자는 아가씨를 유모차에 태워서 짐 가지고 로비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에 뜨거운 햇빛 아래에서 기념 촬영 찰칵.
저 뒤의 돌고래는 마리바고 리조트의 상징이라고 하네요.
아, 어정쩡한 포즈. 민망합니다.
여기는 세부 시내로 가서 본 마젤란 크로스라는 곳이에요.
마젤란 아저씨가 세부에 도착해서 준 십자가를 보관해뒀다고 합니다.
마젤란 크로스 안으로 들어가서 십자가를 배경으로 한 컷.
울 딸은 작년에 사온 원피스를 입고 있네요.
여기는 city hall 앞.
아침에는 해가 쨍쨍이라서 덥더니만 다행히 시내 관광할 때는 살짝 보슬비? 내리는 정도의 날씨가 되어서
오히려 시원하게 잘 다녔어요. 전 역시 여행 날씨 운이 있는 것 같슴다.
광장앞에서는 평지라서 서아도 열심히 걸어다녔어요.
아장아장 귀여운 우리 딸 ^-^
지금은 저~~ 쪽에서 파는 풍선 사달라고 손가락질 하고 있어요.
결국 풍선 하나 사서 달랑달랑 들고 필리핀 국보 1호인 '아기예수'상도 보고, 기도도 하고 돌아왔답니다.
그 이후에는 필수 코스인 쇼핑 코스 잠깐 돌았는데..
아무것도 안사야지. 라는 맘을 먹었으나 서아용 라텍스 베개를 하나 사버리고 말았네요.
그래도 요즘 서아가 잘 베고 있어서 안 아까워요 ^-^*
그 담에 간 곳은 저녁 먹고(한식 - 불고기 + 김치찌개) 선상 라이브 바에 갔어요.
가서 망고 주스 한잔 마시면서 사진 찍고 잡담하고...
서아는 저녁이 되니 서늘해지고, 비행기 탈 거 대비해서 7부 내복으로 갈아입었습니다.
잠시 바람 쐬고 주스로 목 축이고 나서 간 곳은 궁스파.
정말 이번 여행에서 옵션은 하나도 하지 말아야지 했는데, 비행기 시간 전까지 일행과 함께 있으려면 어쩔 수 없이 하게 되어서 신청한 코스.
하지만 시설도 괜찮고, 저 마사지해주신 분이 너무 시원하게 해주셔서 그리 돈 아깝진 않았어요.
게다가 서아가 스파로 가는 길에 잠들어서 2시간 내내 유모차에서 얌전히 코~ 자준 덕에 이번엔 마사지도 편하게 받았답니다.
시원한 차 한잔 마시면서 궁스파 대기실에서 기다리며 찍은 사진.
여기가 스파 받던 곳이에요. 2명씩 들어가는데.. 전 저 오른쪽 구석에 서아 자는 유모차 놓고 보면서 받았어요.
스톤 마사지를 받았는데, 발라주는 오일 향(전 자스민 오일 선택)도 너무 좋고, 따뜻한 돌의 감촉이 너무 좋아서 나른나른했답니다.
참고로 옵션비는 80달러. 뭐.. 서울에서 받았으면 15만원은 했을 거 같으니 그냥 그러려니 하기로 했어요.
이제 마사지 받고는 정말 모든 일정이 끝나서 공항으로 향했습니다.
서아는 잠깐 깼다가 공항에서 다시 잠들어서 유모차에서 푹 잤어요.
공항에 어찌나 아가 안고 계시는 분들이 많은지, 좀 무거워도 큰 유모차 가져가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밤비행기 탈 일 있다면 꼭~ 큰 유모차(재울 수 있는 유모차)로 가져가셔요. ^^
결국 밤 1시 다 되어서 비행기 출발. 서아는 좀 놀다가 다시 잠들어서 도착할때까지 잘 잤구요.
돌아오는 버스에서도 푹 자고 아침 8시쯤 집에 무사히 도착했답니다.
드뎌 여행기도 끝이네요.
첨에는 해외 여행, 서아랑 잘 다녀올 수 있을까 걱정도 많았지만
어찌보면 아가들이 어른보다 더 적응도 잘하고, 잘 노는 것 같아요.
이제 서아 2돌 되면 여행비도 비싸지니 그 전에 한번 더 나갔다 올까 생각중입니다. 안되면 제주도라도 꼭 가야겠어요.
애기 델꼬다녀봤자 기억도 못한다... 는 건 맞지만, 그래도 서아랑 함께 갔기에 더 즐겁고 좋았던 것 같아요.
예쁜 사진들도 많이 남겼구요.
아.. 사진 보다보니 또 놀러가고프네요. 히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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