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처음 Dirty Dancing을 보고나서부터.. 춤을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아마 초등학교때거나 중학교 1,2학년쯤에 봤었던 듯.
처음에 등장했을 때는 소녀같았던 주인공이
춤을 통해 새로운 세계의 사람들을 알게 되고, 사랑을 하게 되고..
차근차근 자신만의 세계를 하나씩 만들어 가는 모습이 좋았고 부럽기도 했다.
게다가 좋은 곡들로 가득차 있는 영화라 OST를 듣는 재미도 쏠쏠했다.
특히 묘한 표정으로 'baby~~'를 여주인공이
남주인공을 유혹(?)하는 춤을 추는 장면이 너무
귀여웠달까?
▲ 더티댄싱 (1987/미국) Dirty Dancing
이렇게 시작된 춤과 관련된 작품에 대한 관심은 영화, 만화, 뮤지컬까지 이어가게 된다.
물론 짧게나마 재즈 댄스, 스포츠 댄스를 직접 배워보기도 했고..^^;
▲ 플래쉬댄스 (1983/미국) Flashdance
춤을 소재로 한 영화라고 해서 빌려봤던 플래쉬 댄스.
솔직히 이 영화는 내게 그리 인상깊은 작품은 아니다.
용접공으로 일하던 주인공이 춤을 추고 싶어서 오디션을 보고.. 사랑을 하게 되고..
그저 그랬던 이야기...
특별히 멋진 장면이 없어서 기억에 남지 않았는지도 모르겠다.
그저 춤추면서 나왔던 어떤 음악이 좋았어... 정도?
▲ 백야 (1986/미국) White Nights
이 영화는 일부러 보러했던 영화는 아니다.
제작년도만큼 본 지도 오래되어서 잘 기억은 안나지만
어느 휴일 낮에 TV를 보다가 발레하는 장면이 나와서 보게 된 영화.
러시아 무용수인 주인공의 갈등은 사실 사상적인 문제라 별로 감흥이 없었지만
마루바닥을 박차고 춤추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다는 말을 떠올리게 했다.
그냥 동화를 보는 것처럼 폭~ 빠져서 봤던 영화.
지금 다시 본다면 그때 느끼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더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중 3때 본 포레스트 검프와 대학교 4학년 때 본 포레스트 검프가 달랐던 것처럼)
▲ 쉘 위 댄스 (1996/일본) Shall We Dance?
96년이면 내가 고등학교 1학년일
때인가?
이건 개봉했을 때 극장에 가서 본
영화였던 것 같다.
쉘 위 댄스라는 단어만 봐도 입안에서 흥얼거리게 되는 주제곡과
빨간 드레스를 입은 여인의 모습이 그려진 포스터.
더불어 너무나 평범했던 한 아저씨가 스텝을 연습하던 그 표정까지...
하나부터 열까지 참 차분하면서도 즐거웠던 영화로 기억된다.
아, 잊어서는 안 될 가발쓴 조연의 직각 스텝!
참고로 이 사람이 스윙걸즈에서 또 멋진(?) 재즈 선생님으로 열연했던 그 배우다.
▲ 댄스 위드 미 (1998/미국) Dance With Me
솔직히 내용은 잘 기억안나고 춤이 대단히 멋졌다고 기억하는 영화.
대략 기억을 더듬어보자면...
여자 주인공이 댄스스포츠 프로 선수로 남자 파트너를 구하는 내용이었던 것 같다.
(어라.. 그럼 댄서의 순정 반대 버젼인가?)
구리빛 피부를 가지고 있던 남녀주인공 모두
춤을 상당히 섹시하게 췄었다는 어설픈 기억만 남아있다.
뒤에 나올 코요테어글리와 허니를 포함해 가장 화려한 춤을 보여줬던 영화.
더불어 이 영화를 보면서 나도 저렇게 춤추고 싶어! 라는
얼토당토 않는 희망사항을 가지게 되었던 기억도 살짝 떠오르네. ㅡ_ㅡ;;
▲ 빌리 엘리어트 (2000/영국, 프랑스) Billy Elliot
이 영화가 일요일 정오에 하는 영화 프로그램에 나온 걸 보는 순간,
"아! 나 저거 보러갈래"라는 마음을 굳게 먹게 했지만...
결국 주변의 호응 없음과 바쁜(방송국 활동에 과외 3개 뛰던) 생활 덕분에
영화관의 스크린이 아닌 비디오로 감상하게 되고 말았다.
탄광촌의 한 남자아이가 다들 하는 권투를 배우러 갔다가 발레에 관심을 가지게 되는 이야기.
(이 줄거리를 그림 하나로 표현한 포스터.. 아주 Good이다~)
이렇게 한 줄로 줄거리를 요약하고 보니 왜 이리 허전한걸까?
그러고보면 춤과 관련된 모든 영화는 내용이 절대 복잡하지 않다. 그래서 좋은건가?
(사상이 얽혀있는 백야는 제외;;)
발레리나가 된 주인공(어른 버젼)이 점프하는 뒷모습으로 끝난 빌리 엘리어트.
그 장면을 보면서 괜히 온몸에 쫘악~ 소름이 돋았던 기억이 난다.
▲
코요테
어글리
(2000/미국) Coyote Ugly
엄밀히 말하면 춤이라기보다는 음악과 관련된 영화라는 게 맞겠지?
음악을 하고 싶어하지만 거듭된 거절만 당하던 여주인공이 코요테 어글리라는 바에서 일하면서
자신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사랑을 배우고, 결국은 음악으로 성공한다는 이야기.
물론 이 영화는 음악도 좋다. 한동안 주제가를 흥얼거리고 다녔으니깐..
제목은 Can`t Fight
The Moonlight~
하지만 코요테 어글리에서 일하는 아가씨(?)들의 춤이 더 압권!
바 위에서 불 붙이고 췄던 춤, 서로 물을 뿌리며 추던 춤... 완전 섹쉬~~ ^^;;
예쁜 등장인물과 멋진 춤으로 화려한 볼거리를 제공했던 영화다.
▲ 허니 (2003/미국) Honey
이 영화를 볼 때는 제시카 알바라는 배우도 몰랐다.
물론 보면서 주인공 여자애 정말 예쁘다~~ 라고 생각은 했지만 말이다.
그냥 집에 갔더니 '춤'추는 영화 받아놨다고(;;)해서 봤던 영화.
프로 안무가가 되길 꿈꾸는 여주인공은 청소년 센터에서 힙합을 가르치며
꿈을 이루기 위해 오디션도 보지만 항상 떨어지기만 한다. (애니모션과 좀 비스무레~)
그러다가 클럽에서 뮤직비디오 감독과 알게되어 스타
안무가가 되지만
결국 흑심을 품은 감독때문에 업계에서 따돌림 받고.. 결국은 실력으로 성공한다는 이야기.
하지만 그 메인 스토리보다 아이들과의 이야기가 더 좋더라.
학대받던 꼬마아이도.. 나쁜 일을 일삼던 녀석도 모두 춤추며 활짝 웃던 모습.
마지막 자선공연에서의 거의 아크로바틱한 춤도 인상적이고.
그 장면만 몇 번을 돌려봤는지 모르겠다. 왠지 기분 좋은 장면..^^
▲ 유 갓 서브드 (2004/미국) You Got Served
내용은 별로 없지만 춤 하나는 끝내줬던 영화.
친구 2명이서 리더였던 팀이 불화를 겪다가 다시 뭉치는 줄거리로 기억한다.
스토리는 정말 빈약하다.
하지만 볼거리를 원한다면 200% 추천해줄 만한 영화.
위의 허니 보면서 멋지다고 입을 벌렸던 사람이 이 영화를 본다면
아마도 턱이 빠질지도 모르는 정도?? ^^
흑인들의 탄력있는 동작들이 감동(;;)적이었던 영화다.
▲
댄서의
순정
(2005/한국)
남들은 문근영때문에 이 영화를 봤다지만, 난 박건형때문에 봤다.
2003년 여름, 토요일 밤의 열기에서 만났던 멋진 배우.
night fever를 부르며 춤추던 모습이 지금도 눈앞에 선한걸..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박건형이 춤추는 모습이 거의 나오지 않는다.
아주 쪼끔... ㅠ_ㅠ (정말! 너무! 진짜! 아쉬웠어)
그래도 몇달동안 특훈을 받았다는 문근영의 댄스~로 아쉬움을 조금이나마 해소했다.
정말 근영이가 감각있는건지, 누구나 열심히 하면 저정도 할 수 있을지 궁금하게 했던 영화.
얼마 후에 生, 날선생인가.. 그 영화 나오면 봐줘야지. (참고로 박건형이 쥔공이다)
영화는 이걸로 끝!
이제는 만화로 흘러간다.
춤과 관련된 것 중 추천할 만한 2작품 모두 발레와 관련된 것들이다.
[일본판 표지]
[정식 한국판 표지]
SWAN
발레를 하는 한 소녀의 이야기다.
swan이라는 제목보다는 '환상의 프리마돈나'라는 해적판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만화.
그저 시골 변두리에서 발레가 좋아서 춤추던 여주인공의 성장 이야기.
미숙했던 주인공이 하나씩 배워가며 기술적으로, 정신적으로 커나가는 모습이 멋지다.
스토리도 탄탄하고.. 그림체까지 예쁘니 금상첨화!!
특히 swan에서는 발레하는 모습이 정말 멋지다.
화려한 발레복의 세밀한 묘사와 하늘하늘한 동작이 머릿속에 자연스럽게 그려지는 그림들.
내게 발레에 관심을 갖게 하고, 다양한 발레 작품들과 용어를 알게 해줬던 만화.
아마도 이 만화를 보게 되면 나도 모르게 블랙 스완의 32회전이 실제로 보고 싶어질거다.
이왕이면 두블이라면 더 좋고^^;
(오랫만에 다시 한번 봤다가 다음날 불새 공연 DVD를 찾아서 봤다.
이 만화 속에서 시드니가 추었던 작품이었던 걸로 기억함)
소장가치가 충분한 만화라고 장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작품!!
스바루
출동 119 구조대, 스피드 도둑, 카페타를 그린 분의 작품.
위의 swan이 아름다운 발레라면.. 스바루는 치열한 발레랄까?
예술보다는 스포츠에 가까울 것 같다.
식물인간이 된 쌍둥이 동생을 위해 춤추던 스바루.
이미 어릴 적에 극한의 순간을 겪었던 스바루는 항상 뭔가 비어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춤출 때 만큼은 누구보다도 생명력으로 넘치는 스바루.
물론 너무 치열해서 무섭기까지 하지만.. 왠지 눈을 뗄 수 없는 매력이 있다.
뭐라고 설명할 수 없는 이 만화. 어쨌든 꼭 봐!!!!!
미국에서 볼레로를 춘 후, 이민국에 적발되어 잡히는 부분까지 출판되었는데..
그 이후의 이야기가 분명 있을 것 같은데 완결이라고 한다.
-_-;; 누구 놀리는거냐.. 제발 뒤를 이어줘!!!
(하지만 그 작가는 이미 F1을 소재로 한 카페타라는 만화 연재중 ㅠ_ㅠ)
마지막으로 뮤지컬!!
내가 제일 사랑하는 작품!! 토요일 밤의 열기!
토요일 밤의 열기
2003년 여름에 만난 작품.
(토니 박건형, 스테파니 최정원, 아네뜨 배해선)
뭐라고 설명해야 할까? 디스코 리듬과 젊음과 방황, 사랑....
사실 얘기하자면 길겠지만.. 그냥 멋지다는 말밖에는 나오지 않는다.
폭발적인 춤과 음악. 화려한 무대... 공연을 보는 내내 행복했다. 보고 나서도.
2004년에 만난 토요일 밤의 열기도 좋았다.
(토니 박건형, 스테파니 배해선, 아네뜨 윤석화)
물론 연출하셨던 윤석화씨가 욕심을 내서 아네뜨로 출연하신 것은 조금 에러;;
그 좍좍 뻗는 팔다리들 속에서 아네뜨만 살짝 쳐졌던 건 사실이다.
그래도 그 열기는 여전했다.
Stayin' Alive, night fever, How Deep Is Your Love.. 명곡들도 여전하고..
요 며칠 뮤지컬 토요일밤의 열기 OST를 반복해서 듣고 있다.
한곡한곡 나올 때마다 눈앞에 배우들이 어른어른.....;;
2006년 공연은 꼭 하길 기다리고 있다. (작년에 건형군이 바빠서 안했나?)
제발 이번 여름은 토요일 밤의 열기로 행복해질 수 있기를.
오늘의 포스팅은 이걸로 끝!
소개해드린 영화, 만화, 뮤지컬!! 꼭 보세요~ 아마 왠지 춤을 추고 싶어질 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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