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나의 일상

밤 12시에 신랑과 한 부자만들기 게임 -_-;

yisrael 2009. 9. 28. 11:46

어제 아침에 원래 9시 미사를 가려다가 시간이 늦어지는 바람에 오후 미사 가기로 하고 마트에 갔습니다.

확실히 아침에 가니 사람도 없고, 주차장도 여유가 많아서 좋더군요~

 

이리저리 구경하다가 장난감 코너에 들렀는데.. 서아보다 아빠가 더 신났네요.

이것저것 집어드는 거 뜯어말리고, 겨우 타협본게 아래의 요 게임(부자 만들기)과 윷놀이.

윷놀이는 추석에 하겠다고 하기에 가족끼리 놀 꺼리가 필요할 것 같아서 승인.

이 부자 만들기 게임은 본인이 부자가 되기 위한 감을 키워야 한다는 억지에 그냥 살짝 넘어가주기.

옆에서 서아는 뽀로로 색연필 보고 "서아 뽀뽀(=뽀로로)"를 외쳐대는데..

역시 우리 집에는 아주 큰 애 하나와 작은 애 하나가 사는구나를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_-;;;;;;;;;;;

 

그렇게 가져온 부자만들기 게임.

밤에 신랑 토익 공부하고, 난 컴터 하고 있다보니 밤 12시. (공부하는데 혼자하면 재미없다고 옆에 있어 달랍니다. -ㅁ-a)

공부 끝났다고 해서 이제 자야지~ 했는데 나랑 꼭 해보고 싶은게 있다면서 가져오는... 이 게임판.

 

 

게임 준비 한다면서 돈이랑, 카드들을 뜯는 우리 신랑;;

저도 옆에서 이 밤에 왜 이런 걸 해.. 하면서 투덜거리며 같이 뜯고는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보시면 아시겠지만 대략 부르마블과 비슷한 게임이고, 나라를 사는 대신 재테크를 하는 것이 주요 내용입니다.

주사위를 돌려 칸을 이동하다보면 카드를 받을 수 있는 칸이 있고, 카드는 재테크, 뉴스, 우체함 이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재테크 카드는 말 그대로 재테크 기회를 받는 것입니다.

부동산, 창업, 투자 3가지가 있고, 돈을 들여서 해당 재테크를 하면 시작 칸(월급 칸)에서 그에 대한 수익을 받을 수 있습니다.

물론 재테크를 하고 싶은데 돈이 없다면 은행에서 최대 3억까지 대출도 가능합니다. (이자는 1억당 월 100만원이니 12%군요)

 

그리고 뉴스 카드는 정말 뉴스에요.

예를 들면 초등학교 방학이 시작됐으니 PC방, 치킨집, 피자집을 가지고 있는 유저는 100만원 수익이 생긴다. 이런 거.. ㅎㅎ;

상가에 화재가 났다, XXX 창업주는 권리금만 받고 가게를 빼시오. 이런 거 ㅠ_ㅠ

그런데 좋은 뉴스보다는 나쁜 뉴스가 더 많아서 뉴스 카드에 걸리면 긴장된답니다.

 

우체함 카드는 고지서 같은 게 많아요.

경조사가 있습니다. 30일(월급칸 갈때)까지 20만원 내세요.  등등

 

그 중간 중간 칸에서는 기부금 내는 것도 있고, 주식 폭등이니 주사위 돌려서 주사위 합 수 * 100만원 받으시오 등등

다양한 미션이 나옵니다. 참 보험 살 수 있는 칸도 있고, 사고가 나서 보험이나 돈으로 처리해야하는 칸도 있습니다.

 

대충 어떤 게임인지 감이 오시죠?

이 게임의 끝은 게이머 중 1명이 10억을 만들면 끝나는 거에요.

재테크를 통한 투자로 돈을 불리는 거죠.

나름 실제와 비슷한 것들도 많아서(부동산은 팔면 산 금액 그대로 받는데, 창업은 인테리어 금액 빼고 받는다던지) 재미있더라구요.

 

야밤에 뭔 게임이야~! 하던 저도 곰새 푹 빠져서 정신 없이 게임했네요.

결국 제가 10억을 달성하고 시계를 보니 1시 반.

순식간에 1시간 반이 지나는군요.

 

어제의 결론은 역시 돈 벌려면 창업해야해.. 였지만 뉴스카드에서의 악재처럼 현실도 만만한게 아니라서

돈 벌려면 공부 많이 해야겠따~~ 라는 대화를 나눴답니다.

 

하여간 어제 좀 늦게 잤더니 너무 졸리네요.

오늘은 꼭 11시 전에 잠자리에 들어야겠습니다.

 

덤으로 토요일 신랑 회사 동료분 아가 돌잔치에 가서 찍은 사진 올립니다.

아빠랑 같이 있으니 아담해보이는 우리 서아. 새우튀김 하나 들고 뜯어먹고 있습니다.

잠깐 신랑이랑 얘기하는 사이에 꼬리까지 먹어버려서 얼른 뱉으라고 했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