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나의 잡담

재밌었던.. 가끔은 심장을 콕콕 찌르던 연애 시대 명대사들

yisrael 2006. 4. 26. 13:39

손예진이 연기하는 은호는 사이가 틀어진 아버지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 전화를 걸어

자신이 아닌척 고민 상담을 하곤 한다. 그 중에서..

 

은호 : (애교섞어서) 대전 사는 A라고 하면 안될까여...?
기영 : 안됩니다. 앞에 A양 B양이 있었으니까 C양으로 합시다.

 

아버지 역할은 목사님이었는데.. 가끔 하시는 대사가 정말 절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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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예진과 감우성이 죽은 아이의 무덤에 갔다가 밥을 먹는 상황에서 감우성의 독백이 흐른다.

술을 먹어 푸석푸석해진 은호의 모습을 보며 하는 말.

 

이뻤는데..
눈 부셨는데..
니가 뭘 해도 가슴이 뛰던 때가 있었는데....

언제까지 니가 늙어가는걸 볼 수 있을까?
내가 늙어가는 걸 보여줄 수 있을까?

우리의 앞 날이 어떻게 되든..

행복해라...


은호야, 부탁이다..
행복해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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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대로 은호의 독백도 있다.

서로 자존심때문에 다른 사람들에게 휘둘리면서 솔직하지 못했던 그때 흘리는 말.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드는 생각...

그때 솔직했더라면 좋았을걸...

나에게도...
다른 사람에게도...
 

시간이 지난 다음에야 드는 생각..

그때 우리 중 한 사람이라도
솔직했더라면 좋았을걸...

자신에게도...
남에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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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공감했던 대사도 있다. 예전 사진을 보며 은호가 하는 말.

얼마전에 예전 사진들 모아서 앨범 정리하다가 생각났던.. 그런 느낌을 너무 잘 표현한 말.

 

사진을 보면 슬퍼진다.
사진 속에 나는 환하게 웃고 있어서...

이 때의 나는 행복했구나...

착각하게 된다.


 

 

 

그냥 웃음이 나오는 대사, 고개를 끄덕이게 하는 대사, 마음이 찡..한 대사 등등.

이런 즐거움이 있어서 TV 잘 안보던 내가 연애 시대를 계속 보게 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