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Story/나의 일상

전화 영어 시작하다 -

yisrael 2009. 10. 6. 23:42

몇달 전, 회사에서 지원하는 이러닝 목록을 살펴보니 Opic 대비로 전화 영어 수업 코너도 있더군요.

이전부터 계속 영어 공부를 해야하는데~ 하고 생각해서인지 신청할까 말까를 한참 망설였습니다.

공짜인데 신청해야지 하다가도 왠지 외국인과 대화한다는게 너무 부담스러워서 계속 미루기만 했지요.

 

그러다가 이제는 안되겠다. 책만 들여다보려니 재미없고, 학원은 시간 내기도 어렵고 비싸니

한번 시작이나 해보자 싶어 novice low 단계로 신청했습니다. ㅎㅎ;

 

첫날은 그 날이 수업인 것도 잊고 친구 만나러 나갔다가(추석 연휴 전날 밤)

갑자기 전화오는 바람에 당황해서 무슨 얘기를 했는지도 잘 기억이 안나네요.

대충 추석 연휴 때 뭐하냐~ 이런 free talking만 짧게 하고 끊었습니다.

 

그리고 오늘이 두번째 수업 날.

미리 주요 질문 스크립트도 받아서 보고, 어떤 내용으로 대답해야지 생각도 하고,

바로 모르는 단어 생각해낼 수 있도록 사전도 꺼내놓고 대기했습니다.

정해진 수업 시간인 밤 11시 전화가 왔네요.

 

우선 잠깐 잡담으로 분위기를 화기애애하게 하고, 본격적으로 수업 진행.

오늘 주제는 tell me about yourself 입니다.

내 이름과 나이, 하는 일, 취미, 가족 구성원에 대한 얘기들을 했어요.

준비한 얘기들과 추가로 나오는 질문들은 아는대로 얘기하고, 잘 기억 안나는 단어는 바로바로 찾아가며 대답했답니다.

중간에 1년에 한번씩은 해외로 여행 가려고 노력한다는 얘기를 했었는데, 올해는 세부를 다녀왔다고 했더니 무지 반가워하더라구요.

(아마도 선생님이 필리핀에 계신 분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런 저런 얘기로 정해진 수업시간인 10분을 넘기고 한 13분 정도 통화한 것 같아요.

지난번에는 6분인가 하는 것도 너무 길었는데(제가 시끄러운 곳에 나가있어서 짧게 했음)

오늘은 어쩜 이리 시간이 잘 가는지.. 13분이 순식간에 지나갔네요.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너무너무 재미있었어요. +ㅁ+/

몇번 얘기하다보니 자주 쓰이는 표현이 있고 해서, 어떤 표현을 공부해야할지 조금씩 감이 잡히는 것 같아요.

정말 책 백날 보느니 직접 대화 한번 해보고 입으로 말해보는게 중요하다는 말을 실감합니다.

 

다음 수업은 우리 집에 대해서 얘기하는 건데.. 미리 준비 좀 해놔야겠네요. 흐흐

이대로 영어 공부 고고고~ 매우매우 신난 서아 엄마랍니다. 이제 자러가야징~ ^-^